내 맘대로 감상평 / / 2022. 10. 11. 23:47

예스맨, 억지로 하는 긍정도 행운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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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예스를 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짐 캐리가 맡은 이 영화의 주인공 칼 앨런은 이혼 이후 매우 우울하고 냉소적이며 의욕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데요. 가장 친한 친구들마저 기피하게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러다 오랜 친구의 부지런한 설득으로 이상한 세미나에 참가하게 되는데요. 바로 예스의 힘을 알려주고 가르치는 예스맨 세미나였습니다. 거의 교주에 가까운 세미나 리더의 카리스마에 잡혀서 결국 모든 일에 예스를 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맙니다. 사실 그렇게 말만 해놓고 실제로는 안 해도 그 누가 뭐라 하지 않을 텐데 이상하게 노를 하려고 할 때마다 뭔가 잘 풀리지 않아서 반강제적으로 예스를 하게 되는데요. 원래부터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해도 모든 일에 100% 예스라고 답하라고 하면 쉽지 않을 텐데 칼은 실천을 했고 결과적으로 몇 번의 예스 끝에 정말 매력적인 여주인공 엘리슨을 만나 행복감을 느낀 그는 본격적으로 예스맨 라이프를 살기 시작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실 긍정의 메시지를 주려는 것 같은 내용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뭐라도 하고 싶어지는 의욕을 솟구치게 하는 영화 같아요. 물론 뭐라도 하는 데 있어서 예스라는 긍정의 단어만큼 특효약이 없겠지만 정도가 지나친 것도 있으니 예스를 하기 위한 예스가 아닌 뭔가를 하기 위한 의욕이 좀 더 현실적인 듯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명장면 중 하나가 바로 칼 앨런이 한국어를 배우는 모습인데요. 그마저도 우연히 본 한국어 강의 전단지를 보고 예스를 해서 하게 된 것인데 요긴하게 잘 사용해서 공부한 성과를 바로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한국인이어서 최고의 장면으로 뽑을 수밖에 없는 것 같긴 해요. 아무튼 뭘 해도 안 되는 것 같으니까 아예 시작도 하지 않고 뭘 하려고 할 때 필요한 돈을 벌기도 어려우니 더욱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시대인 것 같아요. 아마도 과거에도 그랬고 역사적으로도 계속 그랬겠지만 유독 요즘은 남과 나를 쉽게 비교할 수 있기에 자랑할만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면 그냥 구경만 하고 말아 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예스맨 영화를 보면 정말 뭐라고 하고 싶어 집니다. 그 결과는 영화처럼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가지는 않겠지만 평소와 다른 무언가를 한다면 적어도 그 하루는 어제와 무조건 달라져있을 것입니다.

 

사소한 것부터 해보면 어떨까요? 방청소?

어느 유명한 명언이 있던데 거창한 꿈을 꾸지말고 잠자리 정리부터 하라는 어떤 장군의 명언이 정확히는 아니어도 대략 저랬던 것 같아요. 사소한 것도 못하면서 큰 꿈을 꿀 생각하지 말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살짝 비틀어서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야 큰 꿈도 꾸게 된다고 보면 어떨까요? 그런 면에서 지금 당장 할 수는 있는데 자꾸 미루던 것들부터 극복해보는 걸로 목표를 잡아봅시다! 방청소는 아까 이야기했고, 카카오톡 메시지 답장 바로 하기도 좋고, 운동이 필요하다면 1만 보 걷기, 착한 댓글 달기 이런 것도 좋겠네요. 정말 누군가에게 자랑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사소하고 간단한 것들을 지금 바로 해봅시다! 하나를 달성하면 그다음은 훨씬 쉬워질 것입니다. 우리가 안 해서 그렇지 하면 잘하잖아요? 그렇죠?

 

너무나 매력적인 그녀 때문에 연애가 어려워졌어요.

사실 이 영화에서 짐 캐리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여주인공을 보느라 몇 번이나 반복해서 봤었어요. 바로 주이 디샤넬인데요. 살짝 중저음의 목소리도 이색적이지만 정말 귀여운 스타일에 엉뚱하지만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애인이 하려고 하는 것을 함께 해주는 것도 최고였어요. 물론 그 애인이 잘 챙겨주니까 그에 대한 보답일 수 있고 어디까지나 영화 설정이니까 그냥 넘어가면 그만일 것입니다. 그런데 한동안 이상형을 고정시켜뒀을 정도로 푹 빠졌습니다. 신기했던 것은 미국 드라마 본즈라고 있어요. 형사과 법의학자의 합동수사물인데 그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주이 디샤넬의 언니, 에밀리 디샤넬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그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지만 금세 닮은 점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두 배우 모두 매력적인데 요즘은 어떤 활동하나 찾아봐야겠네요. 여하튼 지금도 주이 디샤넬, 정확하게는 예스맨에서의 그녀 같은 여성분을 만나게 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고백할 텐데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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