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감상평 / / 2023. 10. 2. 00:41

영화, 1947 보스톤, 보스톤 마라톤 실화 영화 후기 (초보 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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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걷기 운동만 매일 하다가 대회 접수 후 올해초 러닝을 시작했다가 무릎이 나가서 좀 쉬다가 이제야 다시 달리기 시작했는데요. 보스톤 마라톤 실화를 담은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에 혼자라도 보러 갈까 했다가 러너인 지인들과 함께 보게 됐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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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보스톤 1947보스톤 임시완 하정우 마라톤영화 보스톤실화 모스톤마라톤 보스톤 후기

    국뽕 영화는 아니다.

    사실 지나친 감성에 기대는 반일 선동 영화나 한국이 최고라며 억지로 올려치기 하는 영화는 그 누구도 불편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배우들이 인터뷰를 한 유튜브 영상들을 보니 그런 요소보다는 임시완 배우가 정말 죽어라고 달렸다는 것이 강조가 되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보러 가게 됐습니다. 걱정했던 내용보다는 그 당시 달리기 선수를 꿈꾸는 이들은 저랬겠다 싶은 장면들이 많았고, 한국이 미군정에 속해있었다는 사실도 담담하게 담아낸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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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너들이 영화 내내 주목한 것은

    함께 영화를 본 지인들 중 두 명은 마라톤 풀코스를 상당한 기록으로 완주하고 보스톤 마라톤도 목표로 하고 있다보니 보는 내내 몰입해서 봤는데요. 역시 러너들이다보니 계속 보게 된 것은 바로 출연자들의 신발, 그리고 자세였습니다. 지금 신고 달리라고 하면 너무 가혹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고 그냥 일반 신발에 가죽 단화 급의 신발이라 보는 내내 무릎과 발목이 아픈 기분이었어요. 임시완 배우님의 자세는 첫 장면에서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안정적이어서 잘 달리는 것처럼 보이려는 연기가 아니라 진짜 러너의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실제로 마라톤 풀코스도 완주했다고 하고 연예인 러닝크루까지 활동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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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지로 집어넣은 장면은 좀 심하다?

    영화의 막바지에 저건 좀 심했다 싶은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보는 내내 부담없이 재미있게 보다가 관객들이 다 같이 저런 연출을 굳이 넣었어야 했냐며 비웃게 된 장면인데요.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고개를 저을 정도로 개연성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설마 진짜일까 싶어서 검색을 해봤는데 아이고... 순간 탈룰라 하게 됐습니다. 태도를 180도 전환하게 됐다는 것이죠. 거짓말로 꾸며낸 허구의 장면인 줄 알았던 것이 실화였던 것이었어요. 궁금한 분들은 영화를 보시고 나서 아래 링크를 꼭 눌러보세요!!

     

    1947 보스톤 실화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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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끼리 보기엔 흐음...

    극중 히로인이라고 할만한 역할은 박은빈 배우가 등장한 부분인데 하도 비중이 없어서 그 어떤 여배우가 나와도 됐겠다 싶을 정도였거든요. 물론 충분히 귀엽고 예뻤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몇 번 안 나오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특별출연이었습니다. 이처럼 여자 주인공의 비중이 적은만큼 로맨스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영화를 통해 데이트 기분을 내기에는 다소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저희들은 아저씨들끼리 봤는데도 매우 만족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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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V 스크린X로 봐도 괜찮을까?

    영화를 예매해준 분이 시간 대에 맞추다보니 스크린X로 티켓을 끊었는데요. 처음이라 뭐가 뭔지 몰랐는데 양쪽 벽까지 장면이 나오는 것이라고 해서 기대가 되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만족스러웠지만 기대를 크게 하고 일부러 보려는 분들은 아쉬움이 더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긴 장면을 고려하지 않고 찍은 장면이 대부분이라 장면을 복사해서 확대한 것처럼 특별하지 않은 것도 있고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흐릿하게 해서 장면이 길어 보이게 연출한 것도 많았어요. 짧은 순간이라도 시야가 확 넓으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쨍하게 선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마라톤 영화이다보니 기존 스크린 밖에서부터 선수의 모습이 나오는 것은 꽤 흥미로웠습니다. 주인공이 추월하는 장면을 제대로 연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1947 보스톤 영화를 좀 더 이색적으로 보고 싶다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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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 이상으로 귀가 즐거웠던 영화!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봐서 그런지 빵빵한 사운드만으로도 즐거웠는데요. 선수들이 달리면서 땅을 박차는 소리와 호흡 소리가 거의 ASMR 급으로 잘 들려서 현장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또한 OST도 가슴을 막 뭉클하게 만드는데 당장 나가서 달리고 싶어질 정도로 동기부여가 팍팍 됐습니다. 사실 예고편도 안 보고 갔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1947 보스톤 OST 들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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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사진이 보이면서 먹먹해지던...

    실화를 베이스로 한 영화들을 보면 항상 마지막에 실제 사진이나 영상이 나오잖아요. 저는 그 때마다 막 감정이 올라오는 편인데 영화 자체가 막 슬픈 것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에 충분하지 못한 여건에서도 세계 최정상을 찍은 모습에 감동을 받았달까요. 막바지 억지로 넣은 줄 알았던 장면 때문에 깨졌던 감동이 다시금 차오르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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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아요.

    정말 영화 내내 뜀박질 그 자체입니다. 스릴 넘치는 추리 요소도 없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로맨스도 없고요. 마라톤 대회이니 다이나믹한 연출도 없습니다. 굉장히 담백해요. 자극적인 영화를 기대하는 분들은 차라리 다른 영화를 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도 이 영화 잘 하면 OTT에 금방 올라올지 모르겠다 싶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그런 생각은 변하질 않았습니다. 영화가 별로라기 보다는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것이 너무나 많은 세상이라 버티기 힘들겠다는 느낌일 뿐 저는 정말 재미있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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