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감상평 / / 2022. 10. 4. 03:48

옥토버 스카이, 꿈을 가진 이를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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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만난 보석 같은 영화 한 편

과거에는 영화를 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을 했지만 이제는 넷플릭스가 있어서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다른 OTT 서비스들도 가입하게 될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넷플릭스에서 추천해주는 영화는 대부분 찜을 해두고 나중에 천천히 감상하는 편인데요. 옥토버 스카이라는 이 영화는 이상하게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썸네일도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았고 제목 또한 무슨 내용인지 감이 오질 않았기에 확 끌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마도 오래된 영화라서 덜 끌렸던 것 같은데 그것을 반성하고 싶을 정도로 애정 하는 영화 중 하나가 됐습니다. 제이크 질렌할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데 그가 출연한다기에 그제야 눌러보게 됐어요. 4~5번 정도는 돌려봤는데 매번 감동이 있어서 이렇게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광부의 아들이 나사 엔지니어가 된 놀라운 실화

보통 성공한 이들을 소개할 때 농담처럼 따라 나오는 단어가 빈농의 아들인 것처럼 부모가 교육을 지원해주지 않거나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엘리트 인재가 나오기 참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광산의 관리자인 아버지를 따라 광부가 될 뻔했습니다. 꿈을 가지지 않았다면 말이죠. 1950년대 미국과 소련은 우주 개발을 위한 엄청난 경쟁을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주인공 호머 히컴은 그때 발사된 스푸트니크 수업시간에 알게 되고 로켓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로켓에 대해 무엇하나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에 맨땅에 헤딩하는 방법으로 직접 이것저것 실험하며 점점 제대로 된 로켓에 가까워지게 되죠. 실패도 하고 주변의 만류도 있다 보니 포기할 뻔하는 순간도 있지만 결국 멋지게 로켓 제작과 발사에 성공하고 나사 엔지니어가 되는데 성큼 나아가며 마무리됩니다.

주인공만큼이나 감동적이었던 주변 인물들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도 제이크 질렌할인 것처럼 주인공의 비중이 상당히 크지만 보고 또 보고 다시 볼 때마다 주변 인물들에서 감동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반대하지만 몰래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어머니,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곁에서 도움을 주던 친구들, 엉뚱한 꿈이라고 치부하지 않고 꿈에 불을 지펴주던 선생님 등등 주인공이 계속 힘을 낼 수 있게 해 준 이들이 상당한 감동을 줬어요. 요즘 응원받기 참 힘들지 않나요? 응원을 해줘도 진심을 담기 어렵고요. 모두가 지치고 뭘 해도 잘 안 되는 시기에 살고 있다고 느끼기에 응원마저 실종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응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하는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진심이 담긴 응원이라면 광부의 아들도 나사 엔지니어가 되게 만들잖아요?

우리 스스로부터 응원해보면 좋겠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응원해주는 주변 인물들의 진심을 느끼며 뭉클함이 오고, 또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는 것 같아 실망하는 것도 동시에 느꼈습니다. 다들 먹고살기 바빠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엉뚱한 꿈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어려운 것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응원의 힘을 놓칠 수는 없죠! 저 스스로한테라도 응원을 해보려고 합니다. 셀프 응원이라고 하면 맞을까요? 여러분도 지금 바로 스스로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해보면 어떨까요? 자극이 필요하다면 이 영화를 꼭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스릴 넘치는 SF영화를 기대한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로켓이 소재이다 보니 신비롭거나 스릴 넘치는 내용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런 순간이 전혀 없습니다. 정말 잔잔한 성장 영화라서 박진감 넘치는 내용을 기대한다면 추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삶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에 저는 적극 권장드리고 싶어요.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강력한 반대의 응원

제가 나이를 들어서 그런지 왜 이상하게 아버지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가슴이 먹먹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성장 영화에서 보면 대체로 부모님 중 어머니는 응원하고 아버지는 반대를 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요. 겉으로는 반대를 하면서도 속으로는 갈등하는 모습에서 제 아버지도 그러셨을까 하며 곰곰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흔한 클리셰라고도 할 수 있지만 매번 영화 막판에 그렇게 강력하게 반대하던 아버지가 응원을 하거나 감탄을 하는 모습으로 바뀌게 되면 임팩트 있는 감동이 몰려옵니다. 반대하는 부모님도 틀린 것은 아니기에 꿋꿋이 노력하며 나를 응원하는 이들에게 집중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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