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감상평 / / 2022. 10. 6. 19:54

점퍼, 단 한 가지의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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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단 하나의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고르고 싶나요?

초능력 하면 딱 떠오르는 능력들만 해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시간을 조정하거나 시간 여행, 염력이나 스피드, 말도 안 되는 괴력이나 유연성, 공중에서 날아다니거나 투명인간이 되는 능력도 있어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 텔레파시도 있겠네요. 투시 능력이나 예지 능력 등등 별별 초능력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만약 하나를 고를 수 있게 된다면 지금으로서는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지고 싶어요. 그 이유를 대라면 여러 가지겠지만 평소 이동을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큰 것도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정말 소박한 소원 하나가 자율주행 자동차가 대중화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적어도 이동하면서 시간 낭비하지 않고 푹 쉬거나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이동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그래서 고등학생 이후로 초능력 원픽은 순간이동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타임 슬립, 시간 여행을 희망하실 텐데 의외로 너무 복잡하더라고요. 과거에 가서 실수 하나 했다가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모르니 함부로 할 수도 없을 것 같고요. 아무튼 저는 순간이동 능력을 갖고 싶습니다!!

 

순간이동 특수효과 만큼은 정말 제대로 표현한 영화

주인공인 데이비드는 어린 시절 찌질 그 자체였는데요.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준 선물을 다른 놈한테 뺏겨서 얼어버린 연못에 던져지는데요. 그걸 가지러 갔다가 얼음이 깨지고 물에 빠져서 당황하는데 그 순간 도서관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자신의 순간이동 능력을 알게 됩니다. 첫 순간이동에서 연못의 물이 딸려 오면서 도서관이 엉망진창이 되는데요. 확실히 일리가 있는 결과여서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됐어요. 데이비드는 여러 실험을 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순간이동의 능력을 확인하고 매우 즐거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특히 한 번 다녀온 장소, 본인이 정확하게 기억한 장소에 갈 수 있게 되는데 때문에 데이비드는 자신이 다녀온 장소를 사진으로 남기고 방에는 그 사진들로 도배를 합니다. 여행 명소에도 가고 싶을 때 가는 그 모습이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요. 순간이동을 할 때의 이펙트는 SF 영화답게 멋지게 표현했는데 이걸 활용하는 데이비드가 머리가 엄청 영리하지는 않아서 오히려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순간이동 능력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순간이동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점퍼에서의 조건을 가진 순간이동이라면 한 번 다녀오거나 봐야 하기 때문에 여행비를 벌기 위해 애를 쓸 것 같습니다. 그 여행비를 벌기 위한 수입은 도둑질로 벌 수도 있겠지만 범죄 사실을 지우기 위해 머리를 쓰는 것조차 피곤할 것 같아요. 영화 내의 설정에서는 순간이동을 하면 그 흔적이 남고, 순간이동 능력을 감시하는 세력이 있기에 그들이 의심할만한 짓을 하면 추적당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주인공 데이비드는 그런 것도 모르고 오랜 시간을 잘 살았던걸 보면 대범한 짓은 안 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순간이동으로 돈 벌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딱 떠오르는 것은 퀵서비스인데 퀵서비스라고 해도 모든 장소를 가볼 수는 없으니 지역별로 거점을 만들어서 거기로 순간이동을 하고 거기서부터 정상적인 배송을 하면 의심을 사지 않을 것 같아요! 귀중품을 옮기면 더 비싸게 벌 수도 있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니 출퇴근 의무도 없고 좋지 않나요? 은행을 터는 건 절대 안 할 듯합니다!

 

사실 남들보다 나은 능력 하나는 있지 않나요?

초능력이라고 하니까 엄청난 상상의 능력을 떠올리곤 하지만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누군가가 해낸다면 그것이야 말로 능력이고 또 그 능력이 도저히 넘보기 어려운 것이라면 초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꼭 초능력을 지녀야만 하는 것은 아니고 사실 불가능한 것이다 보니 현실적으로 가능한 능력에 초점을 맞춰보면 어떨까요? 간단하게는 잘 먹고 자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일 수 있고, 남들보다 눈치가 빠르다거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도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엉뚱한 생각이 능력일지도 모르겠어요. 같은 상황을 똑같이 보더라도 다르게 해석하는 데는 자신이 있거든요. 가질 수 없는 초능력을 갈구하기보다는 이렇게 내가 가진 능력, 남들보다 조금 더 낫다고 자부할 수 있는 능력을 찾아보면 약간은 즐거운 일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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