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시작된 스키장 개장이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아직 개장 초반이라 슬로프가 완전히 모두 오픈된 것은 아니지만 미리 예약하지 못한 분들은 부지런히 예약을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한 번 쭉 알아볼 겸 스키장마다의 특징을 정리해봤습니다.
하이원리조트 (12/3 개장)
강원랜드에 있는 리조트라서 콘도는 3개 단지, 호텔까지 있고 슬로프는 18개나 있어요. 카지노 덕분에 굉장히 비싼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도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패키지 상품과 할인 이벤트를 활용하면 마냥 비싼 것만은 아니라고 하네요. 실내풀장 하이원 워터월드는 규모가 매우 커서 인기가 좋고, 하늘길 트래킹이 정말 잘 구성되어 있어서 등산 좋아하는 분들에게 정말 강력 추천드립니다. 평창올림픽 당시에 미국 대표팀이 지내면서 훈련했다고 해요.
휘닉스 평창 (휘닉스파크) (12/3 개장)
평창올림픽 경기를 개최했던 리조트라서 도로 및 대중교통 등 교통편을 많이 개선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평창 최장거리 3450미터나 되는 초중급 코스가 가장 큰 특징일 것 같아요. 또한 평창은 자연설이 많이 쌓이기도 하지만 휘닉스 평창이 인공 눈의 설질이 좋다고 적극 홍보를 하니까 참고하세요. 숙박은 콘도 3개 동, 빌라 1개 동, 호텔이 있습니다. 유스호스텔을 제외하고 모두 리모델링되었다고 하니 시설 퀄리티도 좋겠어요. 수영장 규모는 크지 않고 가볍게 야외 스파 하기에 좋은 정도. 눈 온 뒤에 야외 스파가 예술이라고 합니다. 식당도 개편을 대대적으로 했고 각종 체인 브랜드가 들어왔으며 푸드트럭 존에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비슷해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양지파인리조트 (12/4 개장)
서울에서 40분 정도, 수도권에 가장 근접한 스키장. 8개의 슬로프와 눈썰매장 1개로 구성. 5개의 풀과 스파 야외 수영장이 있습니다. (종일권, 오후권, 야간권 구분) 알파인 슬라이더는 플라스틱 썰매에 탑승하여 봅슬레이 코스를 타고 내려오는거래요! 스낵하우스라는 식당이 있고, 콘도는 지하3층, 지상 11층의 규모로 슈퍼부터 한식 양식 중식당, 바베큐장, 카페, 헬스장, 놀이방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서 콘도에서만 지내도 괜찮을 듯합니다. 시내버스로 갈 수 있지만 버스 정류소에서 리조트까지 거리가 멀어 셔틀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
엘리시안 강촌 (12/3 개장)
서울에서 1시간 이내 도착 가능한 위치이며, 지하철과 무료 셔틀버스로도 가볍게 갈 수 있습니다. 초급 경사도 9~13도, 중급 16~35도, 고급 52도(55도는 22/23시즌 미 오픈) 222실 규모 콘도에는 강의실, 비즈니스센터, 전문 식당, 편의점, 사우나, PC방 등 다양한 시설이 있으며 야외 수영장도 있어요.
용평리조트 (11/26 개장)
국내 최대 스키장으로 평창올림픽 경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총 28개의 슬로프가 있어요. 아이들을 위한 눈썰매장도 있죠. 워낙 인기가 좋고 다양한 코스가 있는만큼 코스 별로 다양한 안전사고 및 진상들이 존재하나 봅니다. 고인물들의 돌발 행동과 초보들의 무지한 행동이 콜라보가 되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스키장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여기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해요. 난이도와 코스 구성이 매우 다채롭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가용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서울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와 철도 진부역에서도 셔틀버스 이용이 가능.
곤지암리조트 (12/3 개장)
스키장과 콘도, 호텔이 있어요. 숙소는 기본 이상! 취사가 가능하며 조리도구를 제공해주는 콘도가 조금 더 비싸다고 해요. 시설은 최상급, 이용료도 높은 편, 식당이 저렴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슬로프 최대 경사 각도 31~32도. 스키장에 주차 빌딩이 있지만 자리는 많지 않다고... 실외 주차장에서 순환 셔틀버스 운영. 콘도 주차장은 투숙객, 회원만 이용 가능. 진입로가 좁아 성수기엔 막히지만 이용객 순환이 빨라서 교통이 원활한 편. 곤지암역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있으니 가볍게 간다면 대중교통으로 가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부가 시설로는 화담숲이라는 수목원이 있는데 입장료는 1만 원이고 수영장은 5개가 운영돼요.
무주덕유산리조트 (12/4 개장)
21개의 슬로프가 운영되어 국내에서 3번째 규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년 기준) 초급 5.7~11.3도, 중급 14~19도, 상습 21.8~35도 숙박시설은 17개 동의 콘도와 3개의 호텔이 있습니다. 시설이 엄청 좋지는 않지만 가성비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 차로 서울에서 2시간 30분 거리이며, 셔틀버스도 있으니 홈페이지를 참고하셔요.
웰리힐리 파크 (12/3 개장)
캐나다 스키장 설계 전문업체가 설계했으며, 상급 코스는 국내 최초 국제 스키연맹이 스노보드 국제코스로 승인을 했다고 합니다. 슬로프는 20개가 운영되고 있고 상급 코스가 많다는 것이 특징. 강원도 횡성에 있는 만큼 적설량도 많고 제설능력도 좋다는 평가. 시즌 락커가 매우 비좁은 것으로 유명한데 그럼에도 예약이 금세 차 버린다고 합니다. 파이프라인의 퀄리티와 관리 능력이 훌륭!
에덴밸리 (12/23 개장)
경상도의 유일한 스키장이자 한국 최남단에 위치한 스키장입니다. 세계 최장거리 루지까지 오픈했으며 ATV 사륜 오토바이와 고 카트, 승마, 서바이벌 등의 시설도 있으니 즐길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 아니다 보니 설질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고 하며 슬로프도 길지 않아서 경상권 스키어들에게는 가까운 맛에 방문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배차 간격이 커서 불편하다는 평이 있으나 좀 더 개선될 수 있으니 홈페이지를 체크!
오투리조트 (12/11 개장)
태백 높은 곳에 위치하여 공기가 끝내준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시설이 많이 낙후됐다고 하지만 그만큼 저렴하고 방문객이 적어서 성수기를 제외하면 쾌적하고 가성비 좋게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낙후됐다고 해서 아주 안 좋다기보다 상대적인 평가일 뿐이고, 슬로프는 12개, 자연환경 자체는 최상급입니다. 블로그 후기가 많지는 않지만 객실 퀄리티가 중요하다면 꼭 체크하고 방문하길 바랍니다!
베어스타운 (12/17 개장)
경기도 포천에 위치하여 많은 방문객이 있던 스키장이지만 애초에도 낙후된 시설로 평가가 좋지 않았고 운영 중단 직전의 후기만 봐도 불만족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강원 도급의 추위와 설질로 많은 스키어들이 찾던 곳인데 리프트 역주행 사고 이후로 결국 운영 중단이 됐습니다. 이랜드그룹에 매각이 되고 현재 홈페이지마저 닫혀있는데 22/23 시즌에는 12월 중순에 개장한다고 합니다.
지산포레스트리조트 (12/3 개장)
경기도 이천에 위치하여 서울에서 40분 거리로 매우 인기 있는 스키장입니다. 하지만 규모가 큰 것은 아니어서 가볍게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콘도 예약이 매우 매우 어렵다고 하니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로 초급자 코스도 꽤 가파르다고 해요. 중간중간 몸을 녹이며 쉴 수 있는 공간을 많이 제공해서 좋았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내외부 식당의 맛이 없다며 혹평이 많던데 맛집 찾아가는 것은 아니니까 감안해야 하는 부분 같습니다. 엘리베이터식 리프트는 최고의 만족 요인이라고.
비발디파크 (11/26 개장)
강원도 홍천에 있는 비발디파크는 오션월드가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한 워터파크가 있습니다. 슬로프는 11개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세심한 관리로 퀄리티 자체는 만족도가 높다고 하네요. 아직 개장 초기라서 운영하는 슬로프는 몇 개 없지만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서 많은 이들이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유료인 대신 노선이 많아서 가볍게 놀러 가기에 아주 좋아요. 흥미로운 것으로는 인근 하이트 진로 공장과 계약을 해서 카스 맥주는 안 판다고 하네요!
알펜시아리조트 (12/3 개장)
작은 규모의 리조트에서 평창올림픽 설상경기종목 유치를 위해 건설에 돌입해서 올림픽까지 무사히 치렀는데요. 저는 알펜시아 하면 스키점프대가 떠오를 정도로 스키점프가 상징인 곳입니다. 슬로프는 6개뿐이지만 난이도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요. 숙박시설은 2개의 호텔과 하나의 콘도가 있는데 대부분의 식당과 편의 시설이 콘도에 있어서 호텔에 투숙하는 경우 5분 정도 걸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콘도 방마다 개별난방, 에어컨이어서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어요. 위치가 대관령이다 보니 눈이 오는 날 차를 끌고 가려고 하면 미끄러워서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습니다.
한솔오크밸리 (12/17 개장)
오크밸리는 원주에 위치해 있어서 길만 안 막히면 서울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거리인 만큼 단체 행사도 많이 하는데요. 저는 콘퍼런스나 발표회 같은 일로 종종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스키장은 강습장 포함 8개의 슬로프가 있고, 가성비가 괜찮다는 평의 후기가 많이 보입니다. 골프빌리지에는 테마 산책로, 실내 놀이방, 놀이동산, 볼링장이 있고 스키빌리지에는 사우나, 캐러반 캠핑장, 마사지샵이 있으니 리조트 내에서 놀기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스키빌리지 1층에 있는 정육식당이 꽤 괜찮다고 해요. 상차림비 1인 2천 원에 고기만 사다가 구워 먹으면 되네요!
해외 하늘길의 문턱이 조금씩 더 낮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겨울에 해외로 휴가를 다녀오시겠지만 그래도 겨울 하면 스키장인 듯합니다. 정말 많은 스키장에서 할인 혜택을 주고 있으니 꼭 챙기셔서 단 돈 몇 푼이라도 꼭 이득 보시길 바라고, 어느 곳으로 가시든 시설과 환경의 퀄리티와 별개로 최고의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부디 끝까지 다치지 않고 무사히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들르시는 렌털 샵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엄청나게 친절하길 바라며, 고심 끝에 들어가신 식당에서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