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12. 8. 18:55

수제맥주 상식, 이것만 알자! 위켄드커먼 시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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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맥주, 해외 맥주, 수입맥주 어쨌든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맥주를 접하는 것이 매우 쉬워지면서 역으로 한국의 맥주가 등한시되고 무시받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라거 맥주와 에일 맥주의 차이에서 오는 밍밍함이 큰 차별 원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는 라거 맥주도 좋아라 하는 편이라 국내외 어떤 맥주든 맛있으면 다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맥주 시음회를 경험하면서 그 차이를 알게 되고 맥주의 맛도 더 자세하게 즐기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수제 맥주를 더욱 풍요롭게 즐기기 위한 필수 상식 딱 몇 가지만 공유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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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거와 에일의 차이점!

한국 사람들이 해외 수제 맥주를 먹다가 놀라는 것이 바로 맛의 차이인데요. 그 차이 중 상당수는 라거와 에일의 차이점일 것입니다. 대체 그 2가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발효 과정의 차이입니다. 상면발효는 에일, 하면발효는 라거라고만 알아두기엔 많이 생략이 된 느낌이라 조금만 알아보면 맥주는 오래전부터 발효를 통해 만들었고 점차 안정적인 발효를 위해 맥아를 만들어서 활용했습니다. 그렇게 효모로 발효시킨 맥주는 에일이에요. 그런데 나~~중에 뮌헨에서 에일 맥주를 만들 때보다 낮은 온도에서 발효가 잘 되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낮은 온도에서 발효된 맥주를 시원한 곳에서 여러 달 숙성하면 깔끔한 맛의 맥주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대요. 그러니까 쉽게 보면 에일 맥주가 라거 맥주의 조상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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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쉽게 이야기하면 라거 효모는 에일 효모에서부터 나왔다고 봐도 무방하죠. 그런데 수제 맥주를 만들어먹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에일 맥주를 만들지 라거 맥주를 만들지는 않잖아요? 왜일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에일 맥주에 비해 라거 맥주를 만드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이 삼일 만에 발효가 끝나는 에일 맥주를 만드는 것보다 낮은 온도에서 1주일 길게는 2주일이나 발효를 해야 하고 또 1차 발효 이후 매우 낮은 온도로 2차 발효, 숙성까지 해야 하는 라거 맥주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거예요.

 

대기업이 만들었고 흔하게 마실 수 있고 저렴하니까 하이트, 카스 같은 맥주를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은 몰라서 그럴 수 있는 듯합니다. 오히려 더 만들기 까다롭고 어려운 맥주를 부담 없이 쉽게 마실 수 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하게 되더라고요. 라거 맥주가 아직도 만만하다면 일본의 라거 맥주를 떠올려보세요. 아사히나 에비스 등을 보면 라거 자체가 에일에 비해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게 확 와닿으실 듯합니다. 하나만 더요! 라거는 낮은 온도에서 만들다 보니 당연히 탄산도 더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덕분에 청량감은 기본이고 개성이 없어 보이는 국산 라거는 그만큼 담백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 덕에 음식과 잘 어울리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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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의 종류 체크!

페일 에일은 pale이라는 단어 그대로 색이 옅은 맥주인데요. 쌉싸름하면서 황금빛이 도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다음으로 에일 좀 마셔봤다 하는 분들은 IPA를 선택하시는데요. 인디아 페일 에일이라는 풀 네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영국이 인도로 맥주를 수출하기 위해 개발된 맥주입니다. 맥주에 홉을 넣는 이유가 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영국에서 인도로 가는 먼 여정 동안 상하지 않으려면 홉을 많이 넣었겠죠? 덕분에 쓴 맛이 강해지고 도수도 높아서 뭔가 개성 있는 맥주를 즐기기엔 가성비가 좋다고 보입니다. 포터는 진한 색의 흑맥주입니다. 보통 초코맛이나 캐러멜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끝으로 바이젠은 보리와 밀이 섞인 맥주인데 간단히 거품이 많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이 정도만 알아둬도 수제맥주를 즐기는 데 있어서 적어도 선택 장애가 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 위켄드커먼 천안점에서 진행했던 수제맥주 시음회를 통해 마셨던 맥주 몇 가지 소개해드릴게요. 위켄드에서 취급하는 맥주들이니  드셔 보고 싶다면 방문하기 전에 꼭 확인해보시고 이 시음회는 살찐돼지의 맥주광장 을 운영하시는 한국맥주교육원의 김만제 원장님이 진행해주셨어요. 아 정말 기회가 된다면 한국맥주교육원에서 맥주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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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켄드커먼 천안점
룩비욘드샵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천안시 동남구 청수12로 34 1층
화요일~목요일 13~19시
금요일~일요일 13~22시
매주 월요일과 둘째주 넷째주 일요일은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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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무커 헤페바이젠

자세한 설명보다는 제가 기억하는 맛만 서술해보겠습니다. 밀맥주답게 영롱한 황금빛이 정말 예뻤어요. 그리고 바이젠 맥주의 특징인 부드러운 거품도 인상 깊었습니다. 병을 열자마자 마셨을 때 강한 탄산보다는 신맛이 먼저 느껴졌는데요. 내공이 없는 상태에서 설명을 들으며 마셔보니 그 신맛이 자꾸 마셔보게 되는 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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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스미스 임페리얼 스타우트

스타우트라는 이름에서 짐작했다시피 흑맥주입니다. 굉장히 유명한 영국의 양조장이라고 하는데요. 검은색이 거의 간장 수준으로 진했어요. 커피맛도 나고 진한 초콜릿향도 나면서 한약에 들어가는 감초의 달달 씁쓰름한 맛 등등 복합적이었습니다. 너무 진해서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영화 킹스맨에 나왔던 기네스 있죠? 기네스 흑맥주를 일부러 찾아서 마셨던 기억이 떠올랐고 조금씩 홀짝이며 길게 즐기기에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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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빅 슈퍼 필스

라거는 라거인데 뭔가 좀 다른 라거를 찾는다면 이 녀석입니다! 황금빛이 돌면서 굉장히 맑아 보이다 보니 국내 라거 맥주들처럼 심심할 것 같지만 홉의 향이 충분히 느껴지는 재미가 있어요. 그러면서 깔끔하고 청량함이 있다 보니 향이 있는 라거를 찾는다면 강력 추천. 제 입에도 매우 잘 맞았습니다. 안주 없이 마셔도 충분히 좋은 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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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 네바다 토피도 엑스트라 IPA

시음회답게 맥주의 재료들도 볼 수 있었는데 평소에 볼 수 없는 홉도 볼 수 있었거든요. 향이 정말 엄청나게 강했는데 그 홉향을 제대로 살린 맥주였습니다. 과일향이나 솔잎향이 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슈퍼 필스 정도가 제 혀가 즐길 수 있는 정도라 그랬는지 처음엔 깜짝 놀랐습니다. IPA 자체가 홉을 많이 넣은 종류라는 것을 배운 덕에 재미있게 맛을 봤었어요. 향을 마시는 기분이 들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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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칭 비버 피넛 버터 밀크 스타우트

라벨부터 정말 귀엽고 어떤 맛일지 기대가 되는 맥주였습니다. 깔루아 밀크 같은 개념 아닐까 싶었는데 그런 초코우유 같은 탁한 비주얼은 아니었고 흑맥주보다는 살짝 덜 다크한 정도? 맥주는 확실히 맥주였습니다. 땅콩 버터 향이 확실히 났고 살짝 그을린 듯한 구수함도 같이 느껴졌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맥주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권하면 큰일 날 것 같은 맥주랄까요? 재미있는 맥주를 찾는다면 강력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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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스 밀크 버번 배럴 에이지드 스타우트

용의 우유라니.. 용젖 맥주! 일단 도수부터 11%라서 강한 알콜이 기대되는데요. 라벨이 정말 취향 저격! 병만 수집하고 싶을 정도! 버번 위스키를 만들고 난 버번 배럴에서 숙성을 시켰기에 향도 풍부하다고 하는데 신기하죠? 그렇게 맥주를 만들기도 하다니!! 확실히 오크통의 향이 나고 바디감이 묵직한 흑맥주로 기억을 합니다. 전혀 색다른 맥주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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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날 리터구츠 고제

고제는 독일의 시큼한 맥주 스타일이라고 해요. 그 중에서 근본 오브 근본이 되는 맥주가 이것이라고 하는데 와 정말 엄청 신맛이 강합니다. 그리고 뭔가 물을 찾게 되는 짭짜름! 이런 맥주는 처음이었다 보니 강렬한 인상이었는데 그렇다 보니 마지막에 맛볼 수 있게 해 주신 것 같아요. 김만제 원장님이 이 맥주가 처음에는 이상할지 몰라도 나중에 생각이 날 것이라고 호언장담 하셨는데 확실히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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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위켄드커먼 천안점 시음회에서 마셔봤던 맥주들을 기억하기 위한 제 비루한 소감들과 수제맥주를 즐기기 위한 상식 포인트 2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세계맥주가 들어왔을 때에도 거의 라거맥주 위주로 마시고 그나마 밀맥주 조금 즐기기 시작했던 정도의 맥린이여서 정말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는데요.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맥주들이 바틀샵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도 룩비욘드에 방문할 때마다 한 두 가지씩 마셔보려도 서울에서 천안까지 자가용 대신 전철을 타고 가는데요. 그때 그때 추천받아서 마시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서울 지점이 없나 찾아보니 판교에 커먼 키친이라는 식당을 운영하시면서 맥주도 같이 파시나 봐요! 꼭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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